el noveno

賊 그리스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 너를 구원하기 위해 왔노라. 무얼 그리 떨고 있느냐, 어린 양아. 나의 손을 잡아라.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나의 손을 잡으면 너는 떨지 않게 되리라. 떨지 마라.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너는 못 박힌 내 모습을 보고도 부끄럽지 않으냐.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너는 나에게 죄짓지 않았느냐. 나는 너에게 받아내야 할 죗값이 있노라. 너는 죄인이다, 어린 양아.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너는 나에게 죄지었노라.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이 거룩한 희생!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너는 나에게 죗값을 갚아라. 나는 너의 피를 원하노라.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나의 손을 잡아라. 나의 손을 잡아!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노라.

할아버지

내가 어릴 적,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며칠간 머물다 가시는 날, 나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곤, 할아버지 가시는 문이 닫히고 나면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할아버지 베시던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렸다.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울어봐야 달라질 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D

그가 쓴 시에서, 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그가 쓴 것처럼, 아름다운 시를 쓸 수는 없지만. (웃음)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건 간에.
그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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