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noveno

7/28 : 로마, 바티칸

August 4th, 2008

로마에서는 이틀 밖에 머물지 않았다.

바티칸 시국과 로마를 가르는 높은 벽

글자가 새겨져 있는 석판들

성 베드로 성당의 둥근 천장

여러 석상이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는 다리

천사의 성

잔디 위의 커다란 과거의 유적

폐허가 된 과거의 유적

홀로 서 있는 키 큰 나무 한 그루

Note #7 : 코뮨주의 선언

February 15th, 2008

로자는 계몽주의자들, 즉 ‘전위당 노선’과 달리, 대중으로부터 ‘저절로’ 나타나는 힘들에 운동을 맡겨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녀가 사용한 이 ‘저절로’라는 말은 추수주의자들이 곧잘 빠지곤 하는 낙관론이나 숙명론과는 관련이 없다. 이 말은 오히려 기계적 필연성을 깨뜨리는 어떤 결정 불가능성의 필연적 도래, 다시 말해 결정을 불가능케 하는 대중의 자발성과 능동성에 대한 선언을 담고 있다. 어떻게 결정 불가능한 대중, 자기 극복의 잠재성을 지닌 대중을 지도하거나 추종할 수 있겠는가.

고병권

그러나 실제로 현실은 이분법적이지 않고, 차악의 선택으로 제시된 대답들은 엉터리일 때가 많다는 점에서 이런 이분법은 환상이다. (중략) 가령 우리는 약육강식의 자연 상태를 피하기 위해 국가를 차악으로 택한다고 믿지만 사실상 약육강식의 논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회 질서의 내부에 기입하는 것은 자본주의 국가이다. 많은 이들이 빈곤을 피하려고 신자유주의로 편입을 택하지만 우리는 이런 편입을 통해 모라토리엄 상태에 빠진 국가들을 목격한다.

진은영

코뮨주의 선언. 아직 다 읽지는 않았다.

Note #6 : 국가와 자동차

January 24th, 2008

분명 국가는 사람들 개개인이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국가는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국가에 충성하고 국가를 사랑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이다. 자동차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유용하고, 어쩌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차에 충성하지는 않잖은가. 물론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몇몇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 사랑을 남들에게도 강요하던가?

신기하게도, 국가와 자동차 둘 다 좋은 점만큼이나 나쁜 점도 무척이나 많다. 아니, 나쁜 점이 좋은 점보다 훨씬 더 많다.

- 2008년 1월 24일

Note #5 : 실수, 숫자놀음, 복지

December 30th, 2007

실수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다.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것이 두려운 일이다. 한국은 과연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을까. 솔직히, 조금 두렵다.
- 2007년 12월 20일

아무리 봐도 이 나라의 몇몇 사람들은 (몇 가지 종류의) 숫자들을 너무 좋아한다. 경제성장률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줄 알고, 일자리 수는 어떻게든 늘리기만 하면 실업자들이 달려들어 일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 2007년 12월 27일

복지는 여유가 생기면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생기려고 하는 것이다.
- 2007년 12월 29일

Note #4 : 비유

September 3rd, 2007

밤길을 걸었지. 암울함을 느끼는 어둡고 작은 악마가 천사의 고개를 떨구고 있었고, 밝고 큰 날개를 편 천사가 악마의 웃음을 지으며 대지의 씨앗을 짓밟고 있었네.
- 2007년 8월 24일

그가 스스로 광대노릇을 하고 남들과 그 자신이 그를 비웃는다. 스스로 광대가 된 그는 실은 스스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니, 서커스장 밖으로 나가면 광대노릇을 멈출지니. 그를 서커스장 안으로 몰아넣는 ‘남들’이여, 이젠 그를 그만 좀 비웃길.
- 2007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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