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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알피 콘은 <경쟁에 반대한다>에서 경쟁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해 반박하며 그것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경쟁의 본질은 ‘상호배타적인 목표달성’이다. 당신이 실패해야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이 경쟁이다. 따라서 많은 경우 사람들은 경쟁에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는 것보다는 상대가 실패하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내가 연애에서 겪는 문제 또한 이와 비슷하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실제로 어찌하든 나는 마음속에서 ‘경쟁자’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질투와 불안, 초조함의 연속. 그 ‘경쟁자’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맺는 관계에 모든 신경이 집중된다. 어떻게 하면 그 ‘경쟁자’를 제칠 수 있을까가 내 유일한 관심사가 된다.

이는 확실히 도착적이다. 내가 ‘경쟁자’보다 앞선다 해서(그런데 도대체 무엇에서?), 혹은 ‘경쟁자’가 제거된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나의 매력을 기르기보다는 경쟁상대가 실패하는 것에 더 집중한 결과, 난 경쟁에서는 승리했을지 몰라도 사랑에는 늘 실패해왔다.

왜 이런 것일까? “나 자신을 사랑할 줄 몰라서”라는 상투적인 답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답에 또다시 “왜?”라는 의문이 따라붙는다는 데 있다.

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4 Responses to “악순환”

  1. 루블릿 says:

    꼭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런 것 같더라고. 에..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다른 관계속에서도 그게 나타나는 것 같아. 나같은 경우에. 나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랑 맺는 관계를 가지고 괜히 시샘하고 질투하고 나한테 온전히 집중해주지 않으면 삐쳐버리는.ㅇㅅㅇ 그 사람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마음의 문제.

  2. 루블릿 says:

    (그나저나 안자고 난 뭐하다가 이상한 소리나 끼적이고가는…-_-;;)

  3. 진냥 says:

    나는… 경쟁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를 사랑해도… 강박이 생긴다는;;;
    나의 연애 상대가 다른 이를 사랑하는 거에 대해 관대해져도
    뭔가 그 상대가 굉장히 잘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강박;;;

  4. says:

    스스로가 한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처럼 생각될 때, 여러 사람들의 매력을 보려는 노력이 집착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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