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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적응하지 못하는 것

친구 한 명이 내게 ‘한국 사회’에 적응해서 살면 되지 왜 계속 그렇게 사느냐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살짝 짜증이 났다. 아니, 내가 대체 어떻게 살길래?

나는 한국에서 나서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 외의 다른 사회는 경험한 적이 없다. 나는 한국 사회에 충분히 적응했다. 내가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아니라 이런 것들이다.

학생은 단정해야 한다,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성공은 성적순,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남자라면 군대에 가야 한다, 까라면 깐다,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힘이 곧 법이다, 돈이면 다 된다.

9 Responses to “내가 적응하지 못하는 것”

  1. 여울바람 says:

    그러한 것에 ‘적응’한다는 것은 ‘성장’보다는 ‘후퇴’에 가깝죠. ….거의 ‘우민화’로 변한다고나 할까요.

  2. 아르 says:

    그런 반응에 짜증을 내지 않고 살짝 웃으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시면 더 좋겠습니다.

  3. 피엡 says:

    여울바람
    정말이지, 적응하고 싶지 않아요.

    아르
    그러면 좋을텐데, 쉽지가 않네요…. ㅠㅠ

  4. spix says:

    이런, 피엡군 블로그가 있는 줄 몰랐네요.
    그래도 벌써부터 이런 고민을…

    적응하는 척(!) 하면 어떨지…

  5. 피엡 says:

    적응하는 척! ^^

  6. 아크몬드 says: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7. 피엡 says:

    그렇죠….

  8. 빵발 says:

    적응이라기 보다는… 자신에 주어진 상황에 맞춰가는게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서 ‘옳지 않음’을 말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피엡님의 생각들 (글 마지막 부분의 목록들)에 그것들이 옳지 않다고 믿고, (피엡님의 생각에) 동감하는 한명이지만, 또 다른 모르죠~ 다른사람들은 저것이 옳다고 할 수 도…

    개개인이 개성이 있는 하나의 인격체 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집단으로, 동일한 생각과 의식을 강조하는 한국사회에 화가난게 아닐까요? “다름”이 “틀림”이 아니니 괜시리 그런말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9. 피엡 says:

    그렇죠. 저런 것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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