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람
‘학생이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은 것에 놀란다. 그리고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이 머리 깊숙이 박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때리지 않으면 통제가 안 되는 학생들이 많다’는 주장에 놀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수긍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 놀란다.
이미 폭력은 일상이 된 이 사회에 놀라고, 폭력이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그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나 자신에 놀란다.
나는 바란다. 이 바람이 너무나 순진하고 바보스럽더라도, 나는 바란다.
폭력이 여러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미화되는 일이 없는 사회에 살 수 있길.
폭력보다 대화가 우선하는 사회에 살 수 있길.
이미 내 속에 내면화된 폭력을 지워버릴 수 있길.
체벌 왜 하냐고 쌤들한테 다 물어봤었는데 다들 그러더군요.
때리지 않으면 통제가 안된다고, 때려야 통제가 된다고…-_-
그래서 안때려본적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려다 말았던 기억이..
학교에서 때리는 것을 많이 보고, 자퇴하기 전 겪어보아서 그런지
아직도 폭력에 대한 기억이 깊숙한 상처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가끔
악몽을 꾸는데 오늘도 악몽을 꿨어요. 정말 절 죽이려고 하더군요(…)
꿈 속에서 엄마보고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엄마의 얼굴이 보이면서
꿈에서 딱 깼어요. 아 정말 무서운 꿈이었어요. 아무튼 폭력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랑의 매라느니 그런 이상한 말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공감하고 가요~
(근데 2년전 글에 덧글을 다니 뭔가 느낌이… 좋군요 ㅋㅋㅋ)
별 고민 없이 체벌을 하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그들도 다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을텐데….
상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