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 파리
August 3rd, 2008
10:07 (Paris)
Père-Lachaise(페르 라셰즈) 묘지. 아침 공기가 맑고 시원하다.
10:53 (Paris)
Paris Commune(파리 코뮌)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싸우다 죽은 곳, Mur des Fédérés(뮈흐 데 페데헤, ‘파리코뮌 사람들의 벽’이라는 뜻이다). 장미가 여러 개 꽂혀 있었지만, 다 시들어 있었다. 꽃 한 송이쯤 들고 올 걸 그랬나. 근처에 있던 프랑스 공산당 서기장의 묘와 비교하면, 참 초라해 보였다.
11:21 (Paris)
Supermarché(쉬페마셰, 슈퍼마켓)에서 오늘 야간기차에서 먹을 것들을 샀다. 물을 샀더니 탄산수, 랄랄라~ 아, 쓰다. 슬프다. 흑흑. 제대로 된 물 좀 마시고 싶다.
12:54 (Paris)
Marais(마레) 지구에 왔다. Vosges(보주) 광장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었다.
13:40 (Paris)
멋진 팔찌시계를 봤다. 19유로 짜리. 사고 싶었지만, 내가 시계를 차고 다닐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관뒀다. (지금은 후회 중)
14:08 (Paris)
파리에 와서 궁금한 점 하나. 왜 약국만 간판이 번쩍거리는 네온 사인인걸까?
14:35 (Paris)
다시 들린 Centre Pompidou(퐁피두 센터). 서점에 들어가 구경했다. 찰리 채플린이 그려진 노트를 보니 그가 생각난다. 그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생일 선물로 살까 하다가 그에게 이런 노트는 많을 것 같아 그만두었다. (지금은 또 후회 중) 생일 선물로 무얼 주면 좋을까?
15:32 (Paris)
Forum des Halles(포룸 데 알). 내가 여기 오자고 하는게 아니었어. 들어오자마자 어머니는 가게에 들어가서(포룸 데 알은 대형 쇼핑몰이다) 선물로 살 옷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동생과 나는 그 사람 많은 곳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동생에게 왜 ‘포룸 데 잘‘이 아니라 ‘포룸 데 알‘인지 설명해주겠다고 했다가 “그런거 듣고 싶지 않다”는 핀잔만 들었다. 흑, 슬프다. 지루하니까 이 노트에라도 설명해놔야겠다. ‘des Halles’이 ‘데 잘’로 ‘연음(liaison, 리에종)‘이 되지 않는 이유는 ‘Halles’의 ‘H’가 ‘유음 h(h aspiré)’이기 때문인데…. 아, 연음이 뭔지 하고 유음, 무음 h가 뭔지부터 설명해야겠구나. 그러니까…. (아, 심심해)
덧쓰기 : 내가 심심해서 지껄였던, 프랑스어 초급 문법 강의에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시길. 유음∙무음 h, 리에종.
18:41 (Paris)
로마로 가는 기차에 탔다. Bercy(베르시) 역.
18:59 (Paris)
Au revoir, Paris. À bientôt j’esp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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